아이 없이 사는 부부들이 많다지만
내 주위에는 거의 없다.
결혼하고 늦게 가지는 경우는 있어도
아예 없이 사는 부부는 드물다.

우리 부부는 자발적 딩크는 아니다.
어쩌다 보니 딩크족이 되었다.
그냥 결혼하면 남들 처럼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기는 줄 알았다.
시간이 지나고
아이를 갖고 싶은데 뭐 문제가 있어 못 갖는 건가? 라는
의문을 갖는 주변사람들이 많아졌다.
결혼을 하면 아이를 갖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에, 나 역시도 그랬기에
우리에게 갖는 질문과 의문들이
그리 불편하지는 않았다.
그냥
- 자연스럽게 안 생기기도 했고
- 난임 병원을 다니면서 까지 갖고 싶지는 않아서요...
병원을 생각 해 볼 때 쯤
나는 내 스스로에게 아이가 왜 있어야 하는지를 물었고
신랑에게도
우리가 한 생명을 잘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한
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던 것 같다.
점점 자신이 없어졌다.
어른들 말씀처럼 그냥 낳으면 아이들은 알아서 큰다는 것이
지금 시대에 맞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.
책임감의 문제이다.
모든게 다 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남들 다 하는 거 너는 못 하냐,
- 못 할 수도 있지.
- 모든 것을 다 잘 해야만 하는게 인생인가?
그런 생각을 해 본다.
인생의 퍼즐을 내 억지로 끼워 넣지 말고
자연스럽게 살아가자.
내 인생의 모토가 되었다.
내 운명을 사랑하고
모든 것을 자연스럽게.
지금은 딱 좋다.
둘이서 많이 사랑하며 사는 이 삶도
나쁘지 않다.
혹여
늦은 나이에 찾아온다면
그 또 한 내 운명이리라.
열심히 지금을 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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